여러 기업들의 고객인 소비자의 입장으로 마일리지나 포인트 제도를 이용한 경험은 누구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포인트나 마일리지는 기업의 재무제표에 어떻게 기록이 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금액들은 '이연수익(Deferred Income)'으로 기록됩니다.
항공사,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카드사 등에는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사용합니다. 고객들이 회사의 접점에서 회사와 일종의 소통하는 기능을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포인트를 잘 이용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포인트는 고객을 잡아두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무제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여 양날의 검 같은 존재입니다.
예를 들어 3만원짜리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10%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스테이크하우스의 포인트 관련 회계처리는 아래와 같이 할 수 있습니다.
현금 3만원이 들어와도 인식되는 매출은 27,000원이고 포인트에 해당하는 3,000원은 부채가 됩니다. 고객이 미래에 포인트를 사용할 때 기업 입장에서는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잇기 때문입니다. 포인트로 인해 수익이 먼 미래로 이연되었다는 의미로 이연수익이라는 부채계정을 사용합니다.
이 이연수익은 고객이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소멸시효가 되어 저절로 사라지게 되는 시점에 매출이 됩니다.
포인트로 인해 증가되는 부채는 표의 증가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매출로 인식되는 부분은 표의 감소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나중에 매출로 실현되고 계속 고객을 모을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재무상태표의 부채 비율을 높이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부채 부담은 줄이고 매출은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포인트 사용 독려를 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아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확인한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에 대한 항목입니다. 이는 대한항공의 연결재무제표 주석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아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확인한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에 대한 항목입니다. 이는 대한항공의 연결재무제표 주석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dart |
대한항공의 201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누적되어 있는 이연수익 잔액만 1조 828억원이나 될 만큼 금액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의 부채가 21조 681억원 정도이니 포인트로만 증가된 부채가 총부채의 8%나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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