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견해가 담겨있는 포스팅이므로 투자에 참고만 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대한항공은 2/5일 이사회에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였습니다. 이후 2차 정정공시에서 발행가액을 20,450원에서 20,8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는 공시를 함으로써 4,577억원 규모로 유상증자 규모가 변경되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지난 2015년에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례가 있습니다.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와 부정적인 견해가 반반인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편의 긍정적인 신호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무구조가 개선되어 대한항공의 주요사업에 집중하고 주가가 제대로 평가되길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 대한항공 유상증자 공시정보 (발행가액, 발행규모, 발행주식 수 등)
1. 1차 공시
- 1차 발행가액 : 20,450원
- 발행규모 : 4,500억원
2. 2차 공시 (2/28일 공시 "DART 유상증자신주발행가액 안내공시 바로가기")
- 2차(최종) 발행가액 : 20,800원
- 발행규모 : 4,577억원
3. 신규 발행 주식 수 : 2,200만 4890주
- 기존 주식 수 : 7,395,538주
- 증가 주식 수 : 95,955,428주
◆ 대한항공 유상증자 청약 일정
1. 대한항공 직원 우리사주 우선배당
- 배당일정 : ~3/6일
- 청약규모 : 전체 증자 주식의 20%
2. 대한항공 기존 주주 대상 청약
- 청약일정 : 3/6 ~ 3/7일
- 청약규모 : 전체 증자 주식의 80%
※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 임해야 하는데 이는 신주배정일기준일인 전에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므로 지금(3/1일)은 불가합니다.
3. 일반 투자자 청약
- 청약일정 : 3/9 ~ 3/10일
※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므로 주주배정에서 마감되면 일반투자자들은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
금융권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EPS(주당순이익)은 23%, BPS(주당순자산가치)는 9%씩 희석되며 주가가 8~10%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동시에 이번 공모가가 2만원 초반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 청약에 적극 참여하는게 좋다고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유상증자 이후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이번 유상증자의 공모가를 하회할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자 그렇다면 왜 유상증자를 함에도 아직 주가는 하락하지 않고 외인이고 기관이고 매수를 함으로써 주가가 상승하고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유상증자 이후의 큰 그림을 투자자들이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 여러 대내외 리스크 먹구름에 가려졌던 호실적이 빛을 보기 시작? - 계열사 리스크 해소 : 한진해운 관련 리스크 청산
- 재무구조 개선 효과 기대 :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1000%가 넘는 부채비율이 700~900%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
- 2016년의 영업실적 선방 : 지난해 대한항공은 매출 11조 7319억원에 영업이익 1조 1208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을 1조원 상회한것은 2010년 1조 1588억원 이후 처음입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5,630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 -5,568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가긴 했지만, 한진해운 지분과 채권에서 8,25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쁜 뉴스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올해는 작년에 한진해운 리스크를 모두 털어냈으므로 영업실적이 훨씬 향상될 것이니까요.
- 2017년 순이익 흑자 전망 : 신규 여객기 도입, 화물업황 개선, 유가의 적당한 등락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2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객에서 B787-9기 도입을 통해 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여담으로 올해는 5월의 어린이날 연휴 및 추석기간 징검다리 장기간 연휴가 있어 해외여행객들의 여행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IT업종 관련 화물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항공화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유가상승조차 WTI가 배럴 당 60달러 이하 수준을 유지한다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여전히 저평가된 주가 : 대한항공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2017년 예상 실적을 반영한 대한항공 예상 PER는 6.6 정도입니다. 이는 PER가 14인 아시아나항공에 비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PER(주가순자산비율)은 0.95배로 아시아나 항공 1.09 아래일 뿐만 아니라 1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참고 Source : 상승기류 올라 탄 대한항공)
결론적으로, 한진해운 및 환율리스크를 모두 털어낸 상황에서 파격적인 저유가 기조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유가 흐름 및 업황개선의 신호들이 보이므로 2017년에는 대한항공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상증자를 실행함에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투자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Financial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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