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이성의 기준들 중에 '감성'이라는 요소가 중요해 졌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어릴 때는 '감성' 운운하며 주변에 이야기를 하면 비아냥 거리가 되기 일색이었는데 이제는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다. 적어도 내 기준에는 똑같은 커피를 마셔도 비오는 날 노천 카페에 앉아 마시는 커피와 분위기의 맛을 아는 사람과 아무 생각없이 카페에 왔으니까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다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내 주변의 남자들 중 '감성'을 중요시 하는 이들이 (좋은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많다. 그들과 종종 비, 커피, 재즈, 와인, 영화, 독서, 여행, 운명, 밤하늘, 꿈 등을 운운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생각해보면 그들 대부분은 자신이 하고 싶은것들을 찾아 항상 바삐 움직이고 그것들을 실천하는 멋쟁이들이다.
어찌되었든 시간이 흘러가며 나에게 주어지는 감사한 것들 중 하나는 이러한 나만의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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