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자마자 바로 다대포로 달려 17:30에 입수. 오늘 파도는 0.8m로 꾸준히 들어오긴 했는데 파도가 좀 어지럽게 만들어져서 이쁜 파도를 찾기가 조금 힘들었다. 0.8라는 숫자와 남스웰 화살표만 보고 엄청나게 기대를 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들이 자주 부서졌다. 오후 4시부터 이쁜 파도생각에 두근두근 거렸는데 막상 도착해서 조금 실망했다. 그리고 다대포의 특성 상 만조 때 파도 타러 나가기 까지가 너무 힘들어 패들링하다가 진이 다 빠져서.. 얼른 파도에 올라타고 싶었으나 라인업 하기 전에 10분은 그냥 가만히 쉬어버렸다.
솔직히 이제 Take-Off은 0.2~1m 까지는 긴장하지 않고 할 수 있게 되었다. 대충 계산해 보았을 때 약 5~7번의 서핑으로 이렇게 된 것 같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너무 빨리 올라오려는 조급함만 없애면 잘 올라와 지는 것 같다. 그리고 방향을 오른쪽으로 트는 방법도 파도를 타서 해변까지 갔을 때 대충 동영상의 서퍼들이 하듯이 팔을 돌리면 10% 정도는 따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송정해수욕장에서 내가 보았던 정말 잘타는 서퍼들의 수준의 5% 정도 따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직 감히 덤빌 수 없는 수준이지만 어느 정도 나의 '취미'이자 '낙'정도로 궤도에 올라온 것 같아 행복하다. 정말 마음 깊숙히 우러나는 흥분과 기대를 안고 항상 바다로 향할 때마다 더더욱 행복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파도를 타고 샤워 후 마시는 커피나 맥주, 그리고 먹는 맛있는 음식들도 서핑을 즐기는데 빠뜨릴 수 없는 요소인 것 같다.
올 가을에는 수트를 하나 사고 겨울에는 보드를 하나 사는 걸 목표로 계속 연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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