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하기
예전에 사용하던 네이버 블로그를 우연히 들어갔다가 발견한 포스팅.
내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 보스가 될 Mitchelle과 찍었던 사진. 벌써 그의 회사를 떠난지가 2년이 다 되어간다. 호기롭게 한국으로 돌아와서 빠른 시일 내에 뉴욕을 찾을거라고 다짐했었는데 아직 발권조차 하지 못했다.
비즈니스 마인드, 아무리 높은 상사라도 나의 논리만 준비가 되었다면 어떤 의견에도 반론할 수 있는 용기, 유대인 답게 아끼는 것이 아니라 영리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지혜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했고 영감 또한 주었다. 물론 사장이라는 갑의 입장에서 인턴들을 법적 권한으로 나쁘게 대하던 모습도 있고 버럭하는 성질 때문에 많은 여자 직원들을 울렸던 에피소드들도 있지만, 좋은 것만 생각하면 나에게 멋진 기억들을 심어준게 사실이다. 사실 그 이후로 한국의 여러 회사들을 스쳐가며 그때의 기억에 의존해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현실과 타협하는 게 쉽지 않아 힘들 때도 있지만, 안주라는 어둡고 슬픈 감정에 쉽게 휘말리지 않을 수 있음에 정말이지 감사할 따름이다.
솔직히 난 일평생 2014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평생을 곱씹고 곱씹고 나의 인생의 자양분이 될 시간으로 추억할 것이다.
(메일 쓸게요 밋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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