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SKX-007과 함께한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이 시계를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정보도 드릴 겸, 새로산 시계 때문에 관심을 덜 준 시계에게 다시금 애정도 줄 겸..
제목처럼 SKX-007은 제 첫 다이버시계입니다. 대학생때는 주구장창 PRC-200만 거렁뱅이처럼 차고 다녔습니다. 대학 입학하자마자 구매했던 시계라 (당시에는 그 가격이 엄청나게 크게 느껴졌었음.. 그래서 5년이 넘게 차왔다) 아주 애지중지하며 다른 시계는 구매할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첫 해외여행 길에서 뭔가에 홀려 괜히 CK시계 하나를 구매하고.. 몇번 차다가 그냥 팔아버렸습니다.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지만 여하튼 떠나보내서 속은 후련합니다.
PRC200, SKX-007, CK-? |
지금은 좌우로 PRC200과 CK 시계는 모두 처분해버리고 SKX0-007과 오리엔트 청레이2 한놈을 차고 있습니다.
SKX-007을 처음 사려고 고민하던 중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전범 일본기업인 SEIKO 제품을 구매해서 차고 다니면 누가 욕하진 않을까..' 였습니다. 나름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으로 당당히 살아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괜히 저 시계 하나 샀다가 스스로도 찝찝하고 남들도 뭐라 볼까 염려도 했었죠. (최씨 일가의 국정파문 훨씬 이전.. 뭐 지금은 애국에 대해 개념 자체가 조금 달라졌습니다만..)
그런데 그냥 제품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로 합니다. 솔직히 이것저것 따지자지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저가 오토메틱 다이버시계인 저녀석이 너무 꿈에 자주 나왔습니다. (그리고 유니클로 안입는 한국인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합리화함)
◆ SEIKO SKX-007 구매정보
여하튼 그렇게 시계를 구매합니다. 가격이 너무 매력적이라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지는 않았습니다. 사고 싶다는 감정이 올라오는 즉시 샀으니 나름 뿜이 오자마자 구매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구매는 그냥 옥션에서 일본으로부터 병행수입해와서 한국에 파시는 셀러에게 했습니다. 조금 불안하기도 했었지만, 이곳 저곳 비교해본 결과 굳이 다른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비교한 옵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일본에 직접 가서 여행하다 구매하기 (라면값이 더 나올거라 생각)
- 미국 쪽에서 구매 (굳이 오랜 시간 기다리기 싫었음)
- 국내 오픈마켓에서 구매 (몇 만원 정도 가격은 더 비쌌지만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받아 볼 수 있음)
현재 시중에 가격은 약 22~25만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1년 전과 비슷하네요.
가격이 조금 비쌌습니다.. 아직도 판매하네요.
→ SKX-007 오이스터 줄 (와치켓)
무려 79,000원 입니다. 거의 시계의 1/3가격 정도 합니다. 시계 살때는 안망설여졌는데 줄 살때는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이베이고 아마존이고 라쿠텐이고 세계 오픈마켓을 동네방네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결국 와치켓이었습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호환이나 제품상태나 여럿 리스크들을 감당하기 싫었습니다.
결국 제품 230,000원 + 79,000원으로 총 309,000원으로 시계를 완성합니다.
아래는 완성샷!
이 녀석은 야광이 멋진데.. 야광사진은 패스!
이때부터 이친구를 주구장창 차고 다닙니다. 가격은 얼마 안하지만, 제품 자체의 힘과 남성미 그리고 묵직함 때문에 어떤 옷을 입건 자신감을 상승시켜줬습니다. 특히나 여름에 최고의 스타일링을 완성시켜 줬습니다. 이 이후로 가죽밴드는 흥미를 잃었습니다.
이 느낌을 무어라 해야할까요.. 그냥 시계와 함께한 나날이 행복했습니다. 물론 지금두요!
차보면 압니다.. 이제 1백만원 넘어가는 친구들과 함께하면 또 어떨까요? 기대가 됩니다.
최근에는 오리엔트 청레이2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래서 함께 친구샷.
아래로는 SKX-007, 청레이2 이후로 이쁘다고 생각해둔 친구들을 올려 봅니다.
롤렉스 데이저스트.
막 결혼하신 회사 동기형 혼수시계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지하철에서 빼앗아 차고 바로 사진찍어옴. 알이 너무 작았습니다. 평소에 차기에는 별로 흥이 안났습니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에만 약간 혹했습니다.
니가 짱이야 |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