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0일 금요일

내재가치



내재가치란 기업이 잔여수명 동안 창출하는 현금을 할인한 가치를 말한다. 이를 계산하기란 말처럼 간단하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다. 미래 현금흐름과 금리를 어떻게 추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을 평가하려면 결국 이 두 요소가 중요하다.

이 평가와 관련된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사업의 장기 경제성에 대한 확신
2. 경영진에 대한 확신
3. 경영진이 이익을 자신이 챙기지 않고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확신
4. 합리적인 매입가격
5. 세금과 인플레이션 수준

이런 요소들은 어떤 데이터베이스에서도 뽑아낼 수가 없으므로 분석가들은 지극히 모호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계량할 수 없다고 해서 중요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극복할 수 없는 문제도 아니다

반면에 장부가치와 시장가치는 계산하기는 쉽지만 용도가 제한되어 있다. 내재가치, 장부가치, 시장가치의 차이를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이 셋은 같아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차이가 난다.

대학교육을 하나의 투자로 보면 장부가치(순자산가치)와 내재가치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대학교육을 장부가치라고 생각할 때 이 비용을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대학에 다니느라 일자리를 포기한 탓에 벌지 못한 이익도 포함시켜야 한다대학생이 평생 벌게 될 돈을 추정한 다음, 대학에 다니지 않았다면 벌었을 금액 추정치를 차감한다. 그러면 초과이익이 나오는데, 이 금액을 적절한 이자율로 졸업시점까지 할인한 금액이 교육의 내재가치다.

- '주식말고 기업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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