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후기] Orient Ray2 후기 (오리엔트 청레이2 구매 및 사용기)

ORIENT RAY 2 청판의 자태


SEIKO  skx007로 오토메틱 다이버 시계 세계에 입문한 이후로 다이버 시계 이외에는 눈에 들어오는 시계가 없었습니다.

그 전에는 Tissot PRC200과 CK 시계를 5년 이상 병행해서 착용했었지만, 이 오토메틱이라는 조금 투박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느낌의 시계를 착용한 이후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다이버 시계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사계절을 불문하고 줄이 낡거나 젖을 고민 없이 메탈 줄로 착용가능
- 오토매틱 특유의 기능 상 밥을 주는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음
- 옷을 어떻게 입든 다이버 시계 하나로 간지가 남
- 가격이 어떻든 시계를 모르는 지인들은 '와 이거 비싼거 아니가!!!!' 라는 의외의 반응을 이끌 수 있음

단점은..

- 무겁다
- 오토매틱이라 매일 밥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이정도가 있겠습니다.





사실 혹자는 다이버 시계 하면 롤렉스, 오메가, 테그호이어 등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시계들이 즐비한데 그런 것들을 차야 정말 멋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몇몇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사고 싶습니다. 능력이 되고 자금이 풍부하다면 그러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제가 생각하는 시계를 대하는 자세는 아래와 같습니다.
(돈이 많아서 사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 대로 풍족하게 사시는 분들을 비판하고자 의도가 아니라 지극히 저 개인의 의견입니다. 시계를 취미로 착용하며 사기도 팔기도 하고 있습니다.)


1. 소득수준에 맞는 시계를 착용하자

저는 현재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자 들어가는 의사, 변호사, 검사가 아닌 다음에야 월급쟁이 연봉으로 몇백의 시계를 바로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웠습니다. 회사에서의 이미지 문제도 있고 우선 제 스스로가 자격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2. 좋은 시계들을 찾고 경험해서 단계를 밟자

시계를 좋아한다면 그만큼 시계를 알고 다양한 브랜드를 착용한 다음 고가 브랜드의 시계를 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매틱과 쿼츠도 구분할 줄 모르면서 바로 몇백만원 이상의 시계를 차면 뭔가 시계를 단순히 허세용으로 착용하는 것이 아닐까 한 겁니다.

뭐 주요 제원을 달달 외우며 시계정보의 달인까지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드는 가성비 좋고 디자인조차 이쁜 시계브랜드를 찾고 사고 차고 다니면서 오토매틱 및 다이버시계로 인해 생활을 즐겁게 생활해 보는 겁니다. 

차도 중고차를 먼저 타고 새차를 구매하지 않습니까? 시계도 동일한 논리를 적용한겁니다.


그 와중에 제가 밟고 있는 단계는 

- SEIKO SKX007
- ORIENT Ray 2 입니다.
- 다음은.. ORIENT MAKO USA 2나 돈좀 더 쓴다면 론진 하콘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 HAMILTON 카키필드 제품을 착용하고 싶었으나 부담없이 훅 시계를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조금 있어 SEIKO SNK809를 구매하여 일주일 간 착용하였으나 너무 알 크기가 작아 후회 없이 중고로 다른 이에게 판매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카키필드에 대한 미련도 버릴 수 있었죠.



3. 시계 관련 잡기술

- 더불어 가죽이건 메탈이건 시계 줄을 교체하거나 길이를 늘이고 줄이는 것조차 할 수 없어 시계방을 오가는 저의 상황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연습했죠. 이제 메탈이건 가죽이건 시계줄 교체는 물론이거니와 시계줄 길이도 자유자재로 (별 도구도 없이)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관련 포스팅도 업로드 예정!


4. 나름의 동기부여
저는 단계를 밟아가면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무언가 조금 더 나은 시계들을 차근차근 경험함으로써 스스로를 동기부여하고 보상을 준다는 기분을 느낍니다. 이는 스스로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소비를 하기 때문에 더욱 보상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많이 길어졌네요..

여하튼 본 포스팅은 ORIENT RAY2의 후기 포스팅이니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마코2는 검판과 청판이 있습니다. 저는 SKX007 검판이 있으므로 고민 없이 청판으로 골랐답니다. 사실 MAKO와 RAY를 고민하긴 했으나, 디자인적으로 RAY가 더 친숙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감돌아 RAY2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리엔트 다이버는 남성적인 디자인과 가성비가 너무나 뛰어나 다이버시계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리엔트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분들도 많긴 하죠.

RAY2 vs MAKO

위 사진이 레이2와 마코의 비교사진입니다. 확연히 차이가 있죠? 쌍둥이지만 모습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청레이2는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해외직구도 쉽게 구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인기가 좋지요. 하지만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해외직구 시장에 조금 풀린 것을 확인하였고 - 물론 가격할인도 상당하게 하고 있습니다 - 고민 없이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이번 ray2 버전은 22석 수동감기와 핵기능을 지원합니다. 지난 모델은 21석으로 수동감기와 핵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었죠. 확연히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지름은 42mm이며 200m 방수기능과 미네랄글라스로 제작되었습니다. 비교를 위해 제 skx007과 실물을 비교해보았습니다.


skx007 vs ray2
체감적인 무게는 skx007이 조금 더 무겁고 묵직한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skx007이 조금 더 투박하고 남성미가 있었고 ray2는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한 다이버 느낌을 주었습니다.

사실 요즘 ray2만 착용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이 청판의 우아함의 매력을 끊을 수가 없네요..



후기는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가성비 150% 만족 중이랍니다..




구매는 Long Island Watch에서 하였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구매하여 배송이 2~3일 정도 지체된 것 같긴 했는데 그정도야 충분히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Long Island Watch 웹사이트

소매가는 $335이지만 현재 $185로 할인행사 중입니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죠. 더불어 재고도 언제까지 있을지는 모르죠!

Orient 시계는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고객들이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매루트는 위에서 언급한

- Long Island Watch

- Orient 공식 홈페이지 2가지가 있습니다.

이는 할인 이벤트나 무료배송 이벤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 저도 해외직구를 이번에 처음 경험하였습니다. 진행하기 전에는 상당히 불안했고 제품은 정말 구매하고 싶지만 제품을 제대로 받아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몇일 간 머뭇거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실행해보니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시계를 해외직구 하고 싶지만 고민중인 분들을 위해 해외직구를 통해 제품을 받은 모든 단계를 아래 포스팅에 차근차근 설명해두었습니다.

→ 관련 포스팅 바로가기



다이버시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뽐뿌 시계포럼에서 소통하면서 시계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개:

  1. 손목이 얇아서 38-39 정도 찾는데... 시도해볼까 욕심이 나는군요.
    편안한 어투로 친절하게 작성해주셔서 아주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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