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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3일 화요일

[스포주의] 영화 겟아웃 결말 해석




영화 겟아웃 결말 해석입니다. 


(완벽한 스포를 포함하고 있는 포스팅이므로 참고하시고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이라면 절대 아래 글을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우선 네이버 영화 기준 영화 겟아웃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짧고 굵습니다. 긴말 없습니다.
이런 줄거리는 잘 본적이 없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여하튼 기대도 많이 했었고 본 후에도 흥분이 가시지 않았던 
영화 겟아웃에 대한 결말 해석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 겟아웃 사슴 의미

로즈의 아빠 딘은 사슴(Deer and Bucks을 정말 싫어합니다. 
여기에서 Buck은 인디언 남성이나 흑인 남성을 비하하는 인종 차별 단어입니다. 
딘은 결국 결말에서 크리스가 든 사슴의 뿔에 찔려 죽습니다.





◆ 겟아웃 투구 의미

크리스가 도망치기 위해 탄 차의 조수석에는 투구가 하나 있습니다. 이는 영화 초반에 나왔던 살인범의 투구입니다. 이는 미국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의 두건과 모양이 비슷하여 미국 백인 우월주의 KKK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 겟아웃 당근케이크 의미


투구남이 살인을 저지를 때 나오는 음악의 제목은 Run, Rabbit, Run 입니다.
토끼는 사냥꾼의 주 표적입니다. 
로즈의 엄마인 미시는 후식으로 당근케이크를 내어 놓습니다.
이는 상징적으로 토끼를 흑인과 당근케이크와 엮어 보여줍니다.







◆ 겟아웃 찻잔과 은 티스푼 의미


로즈의 엄마는 최면을 걸 때 찻잔과 은 티스푼을 사용합니다.
이는 부유한 백인이 갖는 특권을 의미하며,
크리스는 이 찻잔을 깨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 겟아웃 빙고 게임 의미


아미티지 가족의 집에 초대된 손님들은 흑인인 크리스를 걸고 
빙고게임을 진행하는데, 이는 노예 경매를 연상하게 합니다.






◆ 겟아웃 침전의 방 의미


크리스는 로즈의 엄마 미시의 최면으로 침전의 방(The Sunken place)에 떨어집니다.
이는 흑인 노예들이 노예제도가 만연하던 당시 흑인들이 느꼈을
참담한 감정을 이미지화 해 보여줍니다.







◆ 겟아웃 카메라 플래시 의미


로건은 카메라 플래시 때문에 잠시 최면에서 풀려납니다.
이는 카메라는 보이는 그대로를 화면에 담아내는 특징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경찰들이 흑인을 과잉 진압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논란이 
있는 점을 연상케 합니다.







◆ 겟아웃 의미


크리스는 소파 솜을 이용하여 탈출에 성공합니다.
흑인들에게 목화인 솜은 상징성이 짙은 작물로 여겨지는데
과거 미국 남부 플랜테이션 농장주들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아프리카 흑인들을 데려와
목화밭에서 강제로 일하게 했음을 연상케 합니다.






◆ 겟아웃 우유, 후르츠링, 검정색 빨대 의미


로즈가 흰 우유와 다양한 색깔의 후르츠링을 함께 먹지 않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로즈가 백인과 유색인을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고,
그가 이용하는 검정색 빨대에서 흑인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 겟아웃에는 이렇게나 많은 해석이 필요한 점들이 숨어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공포나 미스터리물이라고만 생각하다가
약간의 아쉬움들이 남은 분들께서는
위 해석들을 곰곰히 생각하시면 다시 한번 영화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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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5일 일요일

[Review] 영화 컨택트 결말 해석 (당연히 스포있음)




영화 컨택트를 보고 난 뒤

혼자 생각의 꼬리를 물고 물다 나름 결론도 내리고

지인의 답변 및 웹상의 정보를 조합하여 

지극히 주관적인 영화 컨택트의 해석을 정리하였습니다.

(100%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괜히 읽으시다 화내지 마시길..)

그럼 영화 컨택트 결말 해석을 시작합니다.






저는 SF영화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매트릭스, 스타트랙, 스페이스 오딧세이, 점퍼, 인터스텔라, 인디팬던스데이,
백투더퓨쳐 시리즈, 12몽키즈 등..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이며
영화를 보고자 하는 날이면 안본 SF 영화가 무엇이 있나 찾아봅니다.

SF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아래 네가지입니다.

1. 우주 및 과학적 이론들이 영화의 근간을 이루어
지적 카타르시스를 유발하기 때문
2. 시각적, 청각적 요소들이 관객을 흥분시킴
3. 거지같은 현실을 잠깐 잊을 수 있음
4. 3번과 동시에 영화가 끝나면 현실과 기묘하게 연결이 되는 교훈을 줌





그런데 이번에 본 영화 컨택트는..
SF영화인줄 모르고 본 SF영화입니다.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상영표에는 '드라마'라는 장르명만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또 '사랑, 가족, 친구, 인생'을 논하는 영화겠거니 하고
극장에 들어섰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영화는 조용히 흘러갑니다.
초반 주인공 루이스(에이미 아담스)와 이안(제레미 레너)이
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했음에도
영화는 별다른 스릴감을 맛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잔잔하면서 신기하게도
화면과 조화를 이룬 음악때문인지 
저는 영화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자, 그럼 영화의 결말 및 해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 

: 인류(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의 화합, 평화

◆ 왜 외계인들이 지구에 왔을까?

: 3,000년 뒤에 멸망할지도 모르는 외계인 자신들을 구하려면
지구의 인류가 화합하고 서로 협력하여 존속해야하기 때문에
인간들이 싸우지 않고 잘 살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이는 영화 후반부에 외계인 코스텔로가 한 말인
"우리는 인류를 돕는다. 3,000년 뒤, 우리는 인류의 도움이 필요하다"로
한방에 정리가 됩니다. 

뭐 현실에서 매일 뉴스화되는
군사적, 경제적 분열들만 보아도 외계인들의 우려가 보이죠.
한 나라안에서만해도 싸우는데 범 국가적으로 생각하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 루이스는 어떻게 외계인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외계인의 언어로 그들과 소통을 할 수 있나?


: 사실 이부분이 영화를 보는 내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SF 특성 상 주인공에서 부여되는 특권으로 치부했습니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었네요.

바로 외계인이 준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미래를 보는 능력입니다.

미래를 보는 능력을 주인공 루이스가 갖게 되었기에,
미래에 생기는 장면들을 다 알게되고
그 중 헵타포드 언어도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태블릿 PC에서 적절한 언어들을 조합하여
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었겠지요.


◆ 그렇다면 미래를 보는 능력은 언제부터 갖게 되었나?

: 제 생각에는.. 루이스가 보호복을 벗어버리고
외계인과 소통하기 위해 달려갔던 순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애보트와 손바닥을 맞대면서, 그리고 공기로도
외계인이 줄 수 있는 어떤 방법으로 능력을 받았겠지요.
외계인이 언급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영화 진행 상 그렇게 예측해 봅니다.




◆ 갑자기 루이스는 보호복도 벗어버리고

외계인에게 달려갈 수 있었을까?


: 초반부에 텅빈 대학에 혼자 찾아갔을 때,
대령이 한말에서 힌트가 있습니다.

루이스는 과거에도 국가를 위해 일했던
능력있고 애국심있는 교수였던 것이죠.

1급 기밀보안자격도 2년이 남았다고 했었죠 아마?

본인의 능력을 국가를 위해 사용했던 경험이 있기에
위험할지도 모르는 외계인과의 조우에서
과감하게 외계인과 소통하고자 달려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언어학자로서 본인의 소명 및 인류 대표로서의
사명감 등도 작용을 했겠죠?




◆ 외계인들은 어떻게 인류를 도우려 했던걸까?

: 우선 헵타포드라는 언어를 인류에게 줌으로써
특별한 언어를 습득하게하여 전 인류가 화합하여 번영하도록 
의도한게 아닐까 합니다.

헵타포드 언어의 특성이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읽어내려가고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형태의 언어이기 때문에,
그런 헵타포드 언어를 익힘으로써 인류의 지능의 향상 및
나아가 하나의 언어를 공유하면서 인류의 화합을
의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루이스가 책에 저술했다고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언어는 인간의 사고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별로 다른 사고방식 및
지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헵타포드 언어와 연결지으면,
시간을 아우르고 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인류가 배울 수 있겠죠?

뭐 루이스가 미래를 보는 능력까지 궁극적으로는
전 인류가 습득할 수도 있는 겁니다..


◆ 루이스 딸래미 이름 Hannah의 의미

: 뭐 그냥 한나라 지은 것일 수 있겠으나,
영화의 핵심인 '화합'과도 흐름을 같이하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우선 H-A-N-N-A-H는 이효리처럼 거꾸로해도 이효리,
한나입니다. :P

그러니 이를 헵타포드 언어와 연결지어 보면..
앞(과거/현재)과 뒤(미래)는 결국 이어져 있고
뒤집어도 같고..
그러니 미래를 바꾸려 하지말고
현재에 충실하라..

그러니까 좀 지금 너희끼리 잘먹고 잘살아라..
싸우지 마라.. 정도의 의미까지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외계인이 말한 "Use Weapon"의 의미는?


: 중국은 "무기를 사용하라"로 이해하고 설칩니다.
외계인을 공격하려 합니다. 흠..

그런데 외계인이 의도한 바는,
"내가 준 선물(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하라,
그래서 좀 싸우지 말고 너네끼리 잘먹고 잘살아라.
그래야 3,000년 있다가 우리를 구해주지 이것들아"
정도가 되겠습니다.

뭐 아랍어를 못하는 제가 아랍인 친구가 얼마 전 알려준
아랍어로 "무기를 사용하라" 라고 했어도
못알아 들었을 텐데,

외계인과 소통하면서 이 정도의 문제는
애교로 넘어가야겠죠.

'도구', '무기', '선물' 뭐 다 어떤 '것'과 연관이 있으므로
비슷하다 칩니다.




◆ 영화 마지막에 외계인이 막 휘갈겨 쓴 헵타포드 언어의 의미는?

: 이안은 1/12이라는 숫자를 발견해 냅니다.
순환소수 0.0038이었던가.. 뭐 그런 이상한 숫자가
분수로 바꾸면 1/12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이건 햅타포드가 한 말 중 일부겠지요.
그걸 이안이 맞춰낸것도 정말 대단합니다.

여하튼 그 휘갈겨씀의 의미는 헵타포드가
인류에게 주는 '선물의 답안지'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루이스에게 미래를 보는 능력을 준것과 세트로
헵타포드 언어의 총정리 부록파일을
만들어 준 것이죠.

미래를 보면서 답안지도 보고..
그렇게 헵타포드 언어를 공부하고 익혀 똑똑해져라!

환공포증이 있는 저는 그장면에서 두드러기 날 뻔 했습니다.
환공포증 있는 관객이라면.. 어금니 꽉 깨물고 소름돋을 준비하시길..
-그래서 이미지도 없습니다 -






[의문으로 남은 점들]

※ 이런 의문이 많이 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영화가 곱씹을게 많다는 영화, 즉
좋은 영화라는 걸 방증하지 않을까요?

혹시나 제 개인적인 의문에 답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 12개의 도시에 외계인들이 간 의도

: 12라는 숫자에 감독이 의미를 부여했을 건데.. 모르겠네요.


◆ 이상한 모양의 반타원형?인 우주선의 의미

: 왜 그런 모양일까요, 우주선은 간지가 나야할텐데..
그리고 도대체 우주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물체의
표면 및 내부는 어떻게 중력이 없을까요..
엔진도 없는것 같은데 어떻게 떠다니고 날아갈까요..

뭐 위 이미지에서 우주선 주위로 안개들이 자욱히 끼는게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 우주선 내부의 구조

: 루이스 일행이 이삿짐센터에서 쓰는 차량같은걸 타고
우주선에 들어갔을때, 그리고


◆ 영화 후반부에 루이스가 소형우주선을 탄 방법

: 분명 영화에서는 그냥 우주선을 통과해서 탄 것 같은데,
어떻게 들어갔지..?


◆ 영화에 왜 밥먹는 장면이 한번도 안나왔을까?

: 좀 부차적인 의문인데.. 화장실도 안가고 밥도 안먹고..
루이스가 몇번 와인마시는 장면 빼고는
물마시는 장면도 안나옴..

뭐 워낙 큰 스케일의 스토리를 액션이 없이도
긴장감을 유지하려면 불필요한 장면들을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이겠죠..?


◆ 우주선에 폭탄 넣은 군인들은 처벌을 받았으려나..?

◆ 이 영화의 제목을 '컨택트'로 바꾼이의 의도는?

왜 Arrival로 하지 않았을까.. 
차라리 '헵타포드 언어 수업'이라고 하지..

컨택트로 바꾼 직원은 상사에게 혼나고
주말출근 해야한다.

외계인들이 온 우주를 돌고 돌아 
3,000년 뒤에 자기들이 멸망할지도 모르니까
지구까지 Arrived 해서 Contact 한거잖아!

"Why are they here?"의 대사와 연결해보아도
왜 Arrived 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좋았던 점]

1. 적재적소에서 나오는 신선한 음악.

2. 흔한 총쏘고 우주선을 타지 않아도 SF는 스릴을 줄 수 있다는
신선함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1. 루이스가 미래를 보건 말건,
마지막에 갑자기 이안이 루이스에게 고백한 장면은
뜬금없었음.. 거기서 허그말고 키스했으면 영화관 나갔다.


2. 루이스가 미래를 보는 탓에,
그 점을 계속 관객에게 알리고자
딸 한나와 있는 영상이 계속 나오는데
영화 중간중간 자꾸 흐름을 끊어먹는 것 같아서
'방지턱'넘는 느낌이 들었음.

숨이 턱턱 막혔음. 그 장면마다..



환공포증 때문인지 영화의 기가막힌 구성 때문인지
아직도 소름이 돋고 있습니다.

그만큼 훌륭한 SF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총쏘고 우주 날아다니는 SF영화를 상상한 관객들이
몇분 영화 중간에 나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분들은 좋은 볼거리를 돈내고 코앞에서 못 본 것입니다.
아이스크림 사놓고 바로 떨어뜨린 격!




그럼 저는 또 다른 관점들의 해석을 찾으러 떠나겠습니다.
헵타포드야 나도 미래보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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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4일 토요일

[영화후기 및 인물탐구] Aviator, Howard Hughes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정말이지 명작임에 틀림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 인물의 업적을 기록하는 영화가 좋다. 요즘은 IT 산업의 거물들에 관한 영화들을 즐겨 찾아봤는데 더 마땅한 영화를 찾기가 힘들어 다른 산업으로 눈을 돌렸더니 하워드 휴즈를 알게 되었다. 몇몇은 하워드 휴즈에 대한 강박증세를 그린 디카프리오의 연기를 비난하고 지루하기 짝이없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하던데 (네이버 영화 기준) 그런 장면들이 영화에 삽입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휴즈를 그리기 위한 연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니 그 후기들에 현혹되지 않고 그를 궁금해하는 이라면 마음 놓고 영화를 보아도 되지 않나 싶다. 


아래는 에비에이션 영화를 보고 하워드 휴즈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한 기록. 
(기록 자체가 영화의 스포일러일 수 있으니 주의! 그러나 그를 알고 영화를 보든 영화를 보고 그를 찾아 보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수 있으니!)


하워드 로바드 휴즈 2세(Howard Robard Hughes, Jr, 1905~1976)는 미국의 투자가, 비행사, 공학자, 영화 제작자, 감독, 자선가이다. 공학적 재능과 사업적 수완으로 백만장자가 되었으며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하워드 휴즈(중앙)의 미국 횡단 비행 성공 축하 퍼레이드평균 시속 534km로 역대 최고 기록)

또한 공학자로써는 항공 우주, 인공위성, 첩보기술을 선도했고 자본가로써는 라스베가스에 최초로 대규모 부동산 투기를 시작했다그는 타고난 도전가였으며 이는 그의 성공 요인이었다여러모로 대단한 인물이었으나 그를 유명하게 만든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괴팍하고 기이한 행동들이었다갑작스런 종적 감추기, 상식을 넘어선 크리넥스(휴지) 집착증,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되는 영화 감상, 필기에 대한 집착으로 지시사항을 반복 기록,
극도의 세균 공포증에 시달리면서도 옷을 갈아입거나 목욕을 하지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그는 세간의 이슈가 되었다하워드 휴즈의 이런 이상 행동들을 당시 사람들은 그저 억만장자의 변덕이나 기행쯤으로만 생각했다


1905년 하워드 휴즈는 휴스턴의 대 부호 집안에서 태어났다.
휴즈 공구 회사를 가진 그의 아버지는 혁신적인 석유 시추용 드릴을 개발했고 뛰어난 사업 수단으로 전 세계 시장을 개척해 엄청난 수익을 걷어드렸다덕분에 휴즈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하워드 휴즈는 15살 때 직접 비행기를 몰수 있었고 이 경험을 계기로  비행에 푹 빠져들었다2년 간격으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면서 18살에 하워드 휴즈는 고아가 됐으며 막대한 재산을 모두 상속받았다하지만 그는 사업가보다는 비행기 조종사와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가 되고 싶어 했다이런 휴즈의 꿈은 그에게 뜻밖의 불행을 안겨다 주었다1976 4월에 진행된 부검에서 의사들은 하워드 휴즈가 최소 3차례나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다는 것을 알아냈다첫 번째 대형 사고는 사망하기 약 50년 전인 1928년 그의 유명한 영화 ' 지옥의 천사들 ' 촬영 기간에 발생했다당시 역대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는 여배우 진 할로를 세계적인 여배우로 만들었으며 하워드 휴즈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지옥의 천사들 촬영 당시의 하워드 휴즈


완벽한 공중 전투 신을 찍기 위해 많은 비행사를 고용했던 하워드 휴즈는 비행사 한 명이 위험한 저공비행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스턴트 비행을 했다. 그 결과 비행기는 추락했고 휴즈는 처음으로 심각한 뇌진탕을 일으켰다하워드 휴즈는 지옥의 천사들 제작에 꼬박 3년을 투자했다그동안 완벽한 장면이 나올 때까지 수많은 장면을 재촬영했고 밤낮을 쉬지 않고 편집 작업에 몰두했다주변 사람들은 휴즈가 완벽한 영화를 만들려는 강박증에 쌓여있다고만 생각했고 이것이 젊은 억만장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 했다예산을 훨씬 초과하여 400만 달러를 쏟아부은 끝에 1930 1 30, 그라우만스 차이니즈 극장에서 '지옥의 천사들 ' 첫 시사회가 열렸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시사회였으며 50만 명이 이를 지켜보기 위해 거리를 메웠다.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특히 공중 전투신은 역대 최고의 장면으로 호평받았다.
이를 계기로 하워드 휴즈는 더욱더 비행에 빠져들었다1932, 휴즈 항공사를 설립한 하워드 휴즈는 회사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종적을 감춰버렸다그리고 가명을 써서 텍사스주 아메리칸 항공에 수화물 담당자로 취직했다수화물 담당자가 된지 몇 주 되지 않아 하워드 휴즈는 부조종사로 승진했고 그의 정체가 탄로나 자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캘리포니아로 돌아온 하워드 휴즈는 비행기를 설계하기 시작하고 시험 비행에 나섰다그가 만든 첫 번째 비행기는 H1 실버불렛으로 날렵한 경주용 비행기였다. 휴즈는 이 비행기에 많은 신기술을 도입했다.

 
H-1 Silver Bullet

H1 실버불렛은 그의 공학적 천재성과 비행속도에 대한 집착을 알 수 있는 좋은 예였다.
1935 9, 실버 블렛이 사탕수수밭에 불시착하자 하워드 휴즈는 그 즉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사고 경위를 설명했고 직접 기자회견 장면을 감독하며 수차례 재촬영했다이 기자회견 하워드 휴즈는 계속해서 바지를 잡아당기며 눈에 띄는 불안 장애 증상을 보였다이것은 그의 정신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로부터 8년 후인 1943, 휴즈는 신형 수상비행기 S43을 조종하다 호수에 또다시 불시착했다그는 또다시 머리에 중상을 입었고 승무원 한 명이 사망했다. 같이 탄 승무원의 사망은 휴즈에게 큰 충격을 줬을 것이다이 사고로 하워드 휴즈의 괴이한 행동은 더욱 심각해져갔다세균 공포증으로 인한 반복적인 손 씻기는 어릴 적부터 계속됐고 자신의 업무와 지시 사항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확인했다. 또한 물건을 완벽하게 대칭으로 정돈하려고 했다.
이것은 전형적인 강박성 장애에 해당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강박성 장애가 잘 알려져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불가능했다

1940년대, 하워드 휴즈가 설립한 회사들은 빠르게 팽창해나갔지만 그는 정신적 휴식을 취할만한 시간조차 갖지 못 했다그의 기행은 더욱 심해져만 갔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전쟁으로 인해 휴즈 항공사는 다수의 무기 개발 계약을 얻어낼 수 있었다HK1과 신형 고공정찰기의 시제품인 XF11이 여기에 해당했다. 하지만 두 사업 모두 휴즈의 잦은 설계도면 변경 때문에 예산과 기한을 초과하고 말았다특히 휴즈는 XF11을 차세대 비행기로써 선보이고 싶어 했기 때문에 직접 시험 비행을 했다1946 7 7, XF11을 탄 휴즈는 45분 동안 완벽하게 LA 상공을 높고 빠르게 비행하였으나 갑자기 프로펠러가 고장 나며 LA 골프장 근처 베벌리힐즈 주택 지붕을 뚫고 추락해버렸다이 대형 추락 사고에 사람들은 하워드 휴즈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만큼 휴즈의 상태는 위독했고 의사들은 살 가망성이 별로 없음을 휴즈에게 솔직하게 말했다이 사고로 휴즈는 죽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었으며 3도 화상과 거의 모든 늑골과 경추 3개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을 하워드 휴즈는 다량의 진통제로 해결했다. 이후 10년 동안 하워드 휴즈는 매일 진통제를 먹었으며 그 양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여성들과의 스캔들은 그가 이룩한 항공분야의 업적만큼이나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1925년 헐리우드로 처음 왔을 때 하워드 휴즈는 아내가 있었지만 많은 여성들과 교제했고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한 1946년엔 이미 이혼한지 오래였다잘생긴 외모에 부자였던 그는 여자들에게 선물공세를 퍼부었다하지만 하워드 휴즈는 여성들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감정적으로 그녀들에게 끌리진 않았던듯하다그는 동시에 많은 여자들을 만났고 자신의 연애행각이 들통 나지 않도록 비밀유지에 노력을 기울였다.

컨피덴셜이란 3류 잡지에서 하워드 휴즈의 여성 관계에 대한 기사가 실렸고 이에 하워드 휴즈는 격분했다하워드 휴즈는 잡지가 발매되자 자신이 만나던 여성들이 잡지를 보지 못하도록 모두 사들이라고 지시했다그는 영화제작자라는 위치를 이용해 여배우로 만들어주겠다며 끊임없이 신인 여배우들을 유혹했다. 그리고 그녀들에게 아파트와 생활비, 각종 연기 공부에 필요한 모든 교육비까지 지급했다휴즈는 여자친구에 대한 의심이 병적일 정도여서 탐정을 고용해 철저히 감시했고 그녀들이 먹는 음식부터 만나는 사람까지 모두 통제했다여자들과 교류하던 중 휴즈는 매독에 걸렸고 그의 세균 공포증은 더욱 심해졌다.

1950년대, 하워드 휴즈는 RKO라는 영화사를 소유하면서 헐리우드의 확고한 거물이 되었고 극비의 통신 및 첩보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항공 우주회사도 설립했다1940년대 말, TWA 항공사를 인수받은 휴즈는 최초의 대륙 횡단 노선을 만들어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냈다1947, 42살의 하워드 휴즈는 정부와 맺은 계약에 비리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청문회에서 자신의 회사가 전쟁으로 인해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청문회 내내 휴즈는 당당했고 의회와 언론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 부분은 영화 '에비에이터'에서 잘 드러난다. 하워드 휴즈는 이때를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50대가 된 하워드 휴즈의 강박성 장애가 매우 심각해졌다. 그는 타인과의 악수는 물론 문 손잡이도 맨손으로 만지지 않았다회사 경영에 필요한 지시사항은 전화로 반복적으로 전달했으며 조금이라도 어긋날 시 불같이 화를 냈다1957년에 이르러서는 그의 사업 파트너들과 친한 동료들까지 그가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했다하워드 휴즈는 이때 10여 년 동안 교제해온 진 피터스라는 여배우와 결혼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휴즈가 진 피터스와 결혼을 결정한 이유에 대한 소문은 무성한데 그중 하나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수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종적인 아내를 만들어 이를 피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하워드 휴즈는 결혼한 지 1년도 안돼 그의 일생에서 가장 기이한 일화를 남겼다.
1957 11, 그는 선셋 대로에 있는 나섹 스튜디오의 어두운 영상실에서 두문불출하며 4개월 이상을 지냈다그는 나체로 앉은 채 영화를 보며 초콜릿과 우유만으로 식사를 했고 회사 업무는 전화를 통해 해결했다필요한 것들은 종이에 아주 자세하게 적어 측근들에게 전달했다. 측근들은 그를 볼 수도 말을 걸 수도 없었다또한 휴즈는 수십 개의 크리넥스 휴지 상자를 쌓고 다시 쌓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 모든 것이 강박성 장애의 징후들이다. 4개월이 지난 후 드디어 하워드 휴즈는 영상실에서 나왔다몇 달째 목욕이나 면도도 하지 않은 그의 모습은 거지나 따로 없었다. 그는 나섹 스튜디오에 있는 동안 극심한 신경쇠약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추측된다영상실은 나온 휴즈는 베버리힐즈 호텔에서 몇 년 동안 생활했다. 그는 호텔 생활 동안 자신의 측근, 아내, 여자친구들을 위해 많은 객실을 임대하기도 했다그의 기이한 행동은 호텔에서도 계속됐다. 휴즈는 호텔의 분홍색 수건만은 걸친 채 나체로 있었다신기한 것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휴즈 자신의 회사들을 계속해서 성장시키며 이끌어나갔다는 것이다


FBI는 하워드 휴즈를 평생 감시하고 쫓아다녔다정부는 최대 군수 계약업체인 휴즈의 회사가 정치권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의심했다그뿐만 아니라 FBI는 휴즈의 정신 상태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휴즈의 사업 대부분이 국가 방위와 관련 있었기 때문이다1960, 법원은 TWA 항공사 자금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며 경영권을 포기하란 명령 내렸다하지만 회사 주식의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었던 하워드 휴즈는 매각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하워드 휴즈는 이 모든 사항을 어두운 호텔 방안에서 전화 와 쪽지만으로 해결했다. 또한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을 억제하기 위해 약물 사용량을 늘렸다1966, 휴즈는 건강이 악화되자 애착을 가졌던 TWA 항공사의 주식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라스베가스의 데져트 인 호텔 펜트하우스에 투숙한 하워드 휴즈는 다른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펜트하우스를 비워달란 호텔의 요청에 호텔을 통째로 사들였다이것을 시작으로 휴즈는 아직 미개척지이던 라스베가스에 큰 투자했다몇 년 만에 하워드 휴즈는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사람이 되었다그 후 하워드 휴즈의 기행은 더욱 이상해졌다. 충동적으로 지역방송국을 사들인 후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볼 특정 영화를 방송하도록 했다하워드 휴즈는 자신을 호텔이란 감옥 속에 가두어두었다하워드 휴즈와 이혼한 진 피터스는 그가 정신이상자이며 반사회적 성향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얼마 후 휴즈는 런던으로 건너갔고 이번에도 호텔에 묵었다1972 6, 하워드 휴즈는 다시 한번 비행기 조종에 나섰다. 조종석에 앉은 휴즈는 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런던 상공을 비행했다이것이 그의 마지막 비행이었다. 잠시 후 비행기가 런던에 추락하며 하워드 휴즈는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부상으로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된 휴즈는 진통제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다앙상하게 뼈만 남은 하워드 휴즈는 1976 4 5,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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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7일 일요일

WILD(2014, Jean-Marc Vallee)



PCT, 삶의 터닝 포인트, 삶을 제자리로 돌리다.

Be curious, not judgmental. - Walt Whitman

그리고.. "Wheresoever you go, go with all your heart"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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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5일 월요일

A Most Violent Year(J.C. Chandor, 2014)



축축하고 어두운게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영화. 1980년대 뉴욕이라는 배경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물이 오를대로 오른 오스카 아이삭의 연기력 때문에 대부와 스카페이스가 떠오르려다 사라졌다. 한마디로 맛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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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6일 일요일

Annie Hall(1977, Woody Allen)





This guy goes to psychologist, "Doc, my brother is crazy. 
He thinks he is a chicken."  And the doctor says, "why don't you turn him in" and he says "I would, but I need the eggs"

Well, I guess it's pretty much now I feel about the relationships, you know totally irrational, crazy and absurd but we keep going through it because most of us need the eg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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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5일 일요일

2014년 8월 3일 일요일

명량(Roaring Currents, 2014)




설민석 선생님 동영상 강의를 보고 영화를 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영화가 너무 전투 한 장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불평했을지도 모르는데 시대적배경을 정확하게 알고 가니까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순신 장군님의 전투를 담을 영화가 없어서 의아했는데 드디어 나와서 기쁘다. 한국사에게 전혀 관심도 주지 않다가 취업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사 공부하라며 자격증공부를 강요하는 것 보다 이런 영화 한 편이 더 효과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종병기활부터 명량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 이는 일종의 트랜드라고 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관객들을 대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점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할때도 자신감을 가지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여튼 영화는 정말 짜임새 있고 국내 영화들에게 보기 힘들게 정교한 CG가 빛을 발했다. 정말 멋있었던 장면들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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