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6일 토요일

6월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당 1,100원 선을 눈앞에 뒀습니다. 6월 15일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4.6원 오른 달러당 1097.7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날 장 마감 후 장외거래에서는 1099.0원까지 올랐습니다.

◆ 원달러 환율 급등 원인 

원화 환율이 이처럼 급격히 오른 것은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발표 및 6월 13일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가 결정 등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CB는 양적완화를 올해 12월에 종료하겠다면서도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는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양적완화 종료보다 제로금리 유지 방침에 더 주목했습니다. ECB의 정책 방향을 비둘기적으로 평가하면서 유럽경제의 불안요소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미중 무역갈등, ECB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 등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우면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 가치를 상승시켰습니다. 더불어 미국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흐름을 따라갈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들어 엔달러 환율은 0.96%, 유로달러 환율은 1.36%, 멕시코 페소달러 환율은 1.82% 오르는 등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국 대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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